서울시, 마약 의심행위 358건 적발

2025-08-19 13:00:04 게재

CCTV 11만대 동원

관제요원 300명 투입

서울시가 마약과 전쟁을 실시해 수십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시는 최근 2년간 CCTV 실시간 관제를 통해 마약 의심행위 358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36명을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고 19일 밝혔다. 유흥가 대학가 주택가 등 일상에 파고든 마약범죄를 추적하기 위해 서울 전역에 배치된 총 11만3273대 CCTV를 활용했다.

연도별 의심행위 건수는 2023년 하반기 141건(검거 12건), 2024년 153건(검거 14건), 2025년 상반기 64건(검거 10건)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장소는 주택가 인근과 도로 및 차량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생활공간과 밀접한 곳에 집중 분포된 양상을 보였다.

전체 적발건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48.6%가 서초구와 강남구에서 발생했다. 각각 111건과 63건을 차지했다.

서울시가 마약과 전쟁을 펼쳐 수십명 마약사범을 검거했다. 사진은 마약사범 검거에 큰 역할을 한 서울시-자치구 연계 CCTV 관제센터 모습. 사진 서초구 제공

서울시는 보다 정확하고 상시적인 관제를 위해 CCTV 관제요원 322명을 대상으로 마약 의심 행동을 식별할 수 있는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적발 사례는 다양했다.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배회하며 건물을 드나드는 사례, 배달 기사로 위장해 던지기 하는 수법, 청소년이 수업까지 빠지고 던지기 알바에 나서는 사례 등이 발견됐다. 이 같은 현장 경험은 관제요원 교육에 반영됐다. 교육을 수료한 요원들은 판매·투약·2차 범죄로 이어지는 행동까지 정밀하게 감시·포착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 공간에서도 마약류 범죄에 대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SNS 포털사이트에서 마약 관련 게시물 1만621건을 적발하고 차단 요청하는 등 최근 유행하는 비대면 방식 마약류 유통 차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최근 마약 유통 방식이 더 은밀해지고 투약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CCTV 관제요원 전문교육 △지능형 CCTV 도입 확대 △온라인 유통망 감시 △마약범죄 대응에 기여한 요원에 대한 표창 등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마약류 유통과 관련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CCTV 감시와 함께 예방부터 치료·재활까지 전방위적인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감시망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어선인 만큼 일상 속에서 마약 위험을 감지하면 즉각 신고하는 등 대응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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