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답답한 도시 벗어난 ‘쉼의 미학’ 선봬
백운산·배알도 정원에서 힐링
전남 광양시가 복잡한 도시를 떠나 부대낌 없이 오롯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트래블라운징(Travel Lounging)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라운징은 쉼터 같은 공적 공간에서 타인의 침해 없이 휴식을 즐기려는 개념이며, 이를 추구하는 여행이 ‘트래블 라운징’이다.
광양시는 백운산자연휴양림과 배알도 정원 등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 속에서 타인과 함께 있으면서도 방해 없이 ‘함께&홀로’ 라운징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추천했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원시림 사이로 바람이 불어오고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곳으로 백운산 산림박물관과 맨발 황톳길, 치유의 숲 등 종일 쉴 수 있는 장소가 그득하다.
특히 백운산 산림박물관 제3전시실은 잔잔한 선율 속에서 푹신한 의자에 몸을 기대고 대형 영사막에 펼쳐지는 백운산의 사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 제3전시실 벽면에는 오는 30일 폐막을 앞둔 박하나 작가의 ‘산’ 작품을 걸어 거대하고 웅장한 풍경을 선사한다.
배알도 정원은 섬진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저 멀리 마침표처럼 동그마니 떠 있는 ‘나 홀로 섬’으로 여백의 미를 실현한 전형적인 라운징 공간이다.
정상의 탁 트인 해운정은 자연에서 빌린다는 차경(借景) 개념으로 심미적 깊이를 더해주고, 일출과 일몰, 섬진강의 반짝이는 윤슬에 야경까지 시간의 흐름을 읽어 준다. 또 배알도 수변공원 모래사장은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자연과 교감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이현주 광양시 관광과장은 “진정한 트래블 라운징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면서도 심리적 갈등이나 불편 없이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는 것”이라며 “광양의 수려한 자연과 편안함을 주는 풍경 속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진정한 휴식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