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관광객 300만명 시대

2025-08-20 13:00:03 게재

활발한 국제행사 유치 효과

관광객 늘고 도시가치 상승

국제회의가 늘면서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도 증가하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68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92만9192명이었는데 올해는 역대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이 지난해 11월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열린 세계도시브랜드포럼 개회식에서 부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부산시 제공

시는 최근 마이스로 인한 해외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국제회의 등 비즈니스 목적으로 부산을 체험한 뒤 관광을 목적으로 가족이나 동료들과 다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하반기에도 굵직한 국제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는 1000명, 세계도핑방지기구총회는 2000명이 참여한다.

대규모 포상관광을 부산으로 이끈 것도 해외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 마이스 도시 부산을 이끄는 ‘원팀회의’ 등이 주축이 돼 유치한 대만 왕핑그룹 포상관광 2300명과 싱가포르 허벌라이프 2177명이 대표적이다.

‘페스티벌 시월’ 등 마이스와 관광을 연계한 시도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됐다. 부산시는 세계적인 컨벤션 도시이자 관광 허브도시를 목표로 10월에 열리는 17개 행사를 6개 분야로 나눈 하나의 축제로 만들었다. 지난해 처음 시도했는데 이 기간 부산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약 51만명에 이른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50%에 달하는 17만명이 증가했다. 4박 이상 체류는 14% 늘었고 외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지출액은 전년 대비 39% 늘었다.

부산시가 갖고 있는 관광 인프라는 가장 큰 장점이다. 바다와 도심이 맞닿은 입지부터 해양을 매개로 한 풍부한 관광자원, 미식과 야경이 어우러진 콘텐츠들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지난 4월 제10차 아워오션컨퍼런스(OOC)에서 존 케리 미국 전 국무장관과 피터톰슨 국제연합(UN) 해양특사는 “운영부터 장소 인프라까지 부산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부산을 방문한 해외관광객 실태조사에서도 재방문 의향은 89.6%, 여행 만족도는 평균 86.0점을 기록했다.

이송이 부산관광공사 컨벤션뷰로팀장은 “글로벌 도시로 가는데 마이스는 중요 매개체”라며 “해양수도에 걸맞은 지원이 뒷받침되면 올해와 내년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