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보이스피싱·스팸 한번에 차단
삼성 ‘의심전화 알림’ 도입
갤럭시Z폴드7·플립7 적용
삼성전자가 최근 보이스피싱 기술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보안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도입하며 사용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전화 앱에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약 1만2000건이고 피해액 약 6400억원에 달한다.
이 기능은 모르는 번호와 통화를 할 경우 AI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의심’(보이스피싱 의심) ‘경고’(보이스피싱 감지) 등 2단계에 걸쳐 사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통화 내용을 토대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면 의심 경고 알림을 통화 중에 사용자에게 보낸다.
첫번째 알림은 노란색의 ‘보이스피싱으로 의심’이라는 문구와 소리·진동이 각 1회 발생돼 주의 경고를 한다. 두번째는 좀 더 강력한 빨간색의 ‘경고:보이스 피싱 감지됨’이라는 문구와 함께 소리·진동이 각 3회씩 발생돼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2024년부터 제공된 보이스피싱 데이터 약 3만개를 기반으로 딥러닝 학습을 거쳐, 기기 내(온디바이스) AI 기술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전화 앱의 설정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 메뉴를 선택하고 기능을 활성화(ON)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Z폴드7·Z플립7에 적용 중이다. 추후 원유아이8(One UI 8) 이상이 적용된 스마트폰으로 확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서는 2022년 10월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증한 기업이 발송한 문자를 안심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문자 메시지 수신 화면에 안심마크를 함께 표시해 준다. 또 올해 2월부터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는 경우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스팸으로 의심됨’ ‘사기 전화일 수 있음’ 등의 수신 화면을 제공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