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들녘한끼 1호 식당’ 인기
하루 평균 200여명 찾아
생산 가공 요리 체험까지
경북도의 ‘농업대전환’ 핵심 사업인 들녘특구가 운영하는 ‘들녘한끼’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경주시 천북면 성지리에 조성한 경주 식량작물 특구가 콩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6월 우리 농산물 새참 전문식당인 ‘들녘한끼 1호점’을 열어 6차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들녘한끼’식당은 공동영농을 하는 110ha의 넓은 들녘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밀과 콩을 활용해 관광객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새참 차림표를 개발했다.
이 가운데 콩국수와 냉면은 여름철 별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순두부짬뽕(밥)은 꼭 먹어봐야 할 지역 대표 차림표로 자리잡고 있다.
이 식당은 농번기에는 들녘으로 직접 새참을 배달하고 지역 관광지나 펜션 등과 연계한 가족 단위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2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점 2개월 만에 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연간 5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식당은 요리에 사용되는 쌀, 고추, 가지, 양파 등 모든 농산물을 지역에서 생산하는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식당 방문객과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구가 직접 가공해 판매하는 즉석두부와 콩물도 연매출 3억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체험프로그램 참여자에게는 생산에서부터 가공, 체험, 요리까지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구를 운영하는 광원영농조합법인 최동식 대표는 “경주 특구의 성공비결은 청년농업인이 주축이 되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전문적인 영농대행과 6차산업을 전담하고 법인이 생산물 수매와 유통·판매를 책임지는 체계적인 영농협업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들녘특구의 또 다른 모델인 구미 특구는 우리밀을 전문적으로 가공해 신제품 ‘구미밀가리’를 출시했고 포항 특구는 체험전용 딸기 하우스와 동화나라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울진 특구는 두유 전문가공업체인 ㈜다원과 검정콩 계약재배를 통해 6차산업 소득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