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보험 손해, 한겨울보다 심해

2025-08-22 13:00:02 게재

주요사 평균 93%

지난 7월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5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와 비교해 한겨울보다 높은 손해율을 보였다. 폭염과 폭우 등 기후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대로라면 내년도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주요 6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7월 손해율은 93.0%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5년간 7월 한달간 손해율을 비교해봐도 가장 높았다. 심지어 가장 낮은 2022년 7월말(78.6%)와 비교한 결과 13.7%p 급증했다. 2024년(82.3%)보다는 10.7%p 늘었다.

올해 1~7월 누적 손해율은 8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p 늘었다.

침수 등의 피해도 있지만 자동차보험료 인상 억제 후폭풍이라는 지적이 있다.

정비업체의 인건비를 비롯한 공임, 부품가격이 줄이어 인상하고 있는데다가 경상환자의 과잉진료 의심 사례 등 비급여 의료비 상승도 만만치 않다. 정부가 물가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를 4년간 인하시킨 조치가 손해율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오래전 제기됐다. 특히 수년전 자동차손해율 급감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거리두기 덕분이었다. 차량 운행이 줄면서 사고 및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은 것인데, 일상생활이 회복되면 당연히 사고와 손해율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한편 지난 7월 차량 침수로 인해 보험사들이 지급한 보험금은 약 393억원에 달한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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