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억 해킹 총책, 태국서 4개월만 송환
2025-08-22 13:00:08 게재
해외사무실 두고 재력가 상대 거액 편취
법무부가 380억원 이상을 편취한 해킹 범죄조직의 총책을 태국에서 국내로 4개월 만에 송환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A씨(중국 국적)는 2023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태국 등 해외에서 해킹 범죄단체를 조직했다. A씨는 이동통신사 홈페이지 등에 침입해 불법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피해자들의 금융계좌와 가상자산 계정에서 무단으로 예금 등 자산을 이체했다. 확인된 피해자에는 유명 연예인, 대기업 회장, 벤처기업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부는 서울시경찰청·인터폴과 협력해 지난 4월 A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하자 즉시 태국 당국에 긴급인도구속 청구를 했고, 2주만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법무부는 지난 7월 A씨를 최종적으로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태국 현지에 검사·수사관으로 구성된 출장단을 급파해 태국 대검검찰청·경찰청 담당자와 직접 만나 A씨의 긴급인도구속 청구 후 4개월 만에 국내로 송환했다.
한편 공조 중앙기관인 법무부는 8월부터 ‘범정부 해외보이스피싱 사범 대응 TF’를 발족해 운영 중이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