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온열질환자 3815명…지난해 전체 넘어서
최악 더위 2018년
넘어 설까 주목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다. 역대 ‘최악의 더위’로 불리는 2018년을 넘어 설까 주목된다. 일 최고기온 33.3도 이상에서는 온열질환자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으므로 폭염이 예보될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의 온열질환 예방 건강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22일 질병관리청은 2011년부터 전국 500여곳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가동해 온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5월 15일부터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 기준 사망자 23명을 포함해 3815명이다. 올해 6월 말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달 8일께 벌써 온열질환자가 1000명을 넘었다.
전날 기준 올해 누적 환자 수는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후 가장 폭염이 심했던 2018년 같은 기간 4393명에 이어 두 번째기도 하다. 2018년 5월 20일부터 감시체계를 가동했고, 그해 9월 30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4526명에 달했다.
전날 기준 올해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동기 3004명과 비교해 1.26배에 달한다. 지난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3704명이었다.
질병청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11년간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와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에 구간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기온이 1도 오를 마다 온열질환자는 일 최고기온 27.7∼31도 구간에서 약 7.4명, 31.1∼33.2도 구간에서는 약 22명 증가했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33.3도 이상이면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온열질환자가 약 51명 발생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도 낮 최고기온은 30∼37도에 이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물을 마시고 시원한 그늘 등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의식이 사라질 경우 주위의 도움을 받아 신속히 병원에 방문해 조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