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대회 핵심은 ‘인권’
인권영향평가단 현장 점검
장애인·다문화시설 등 개선
오는 9월 5일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인권 친화 대회로 치러진다.
광주광역시는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인권 친화 국제대회로 운영하기 위해 인권영향평가단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장애인양궁협회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점검에선 △차별 금지 △장애인 접근성 △긴급대응 체계 △환경 안전 등을 꼼꼼히 살폈다. 또 출입로와 주차장, 화장실과 도핑실 등 대회 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평가단은 △중증장애인 선수 식음료 보조도구 제공 △이슬람권 선수 기도실 △응급의료 통역서비스 마련 등 장애인 선수 지원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장애인 화장실 표지판과 비상벨 설치 등도 요구했다.
이번 점검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한 광주의 정체성을 살려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이 차별 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과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등으로 인권영향평가단을 구성했다.
광주시는 평가단 의견을 대회조직위원회와 대회지원단에 전달해 대회 이전까지 모두 개선하기로 했다. 또 대회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2차 점검을 실시하고, 대회 기간에는 인권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단을 운영해 인권 차별 요소를 실시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회 주제인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에 맞춰 평화의 메아리가 전 세계로 퍼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이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인권 친화적 국제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