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양궁대회 핵심은 ‘인권’

2025-08-25 13:00:02 게재

인권영향평가단 현장 점검

장애인·다문화시설 등 개선

오는 9월 5일 열리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인권 친화 대회로 치러진다.

광주광역시는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를 인권 친화 국제대회로 운영하기 위해 인권영향평가단과 함께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세계양궁대회 시설 점검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0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시설을 점검하고 훈련 중인 광주시청 장애인 양궁팀을 격려했다. 사진 광주시 제공

광주장애인양궁협회 선수들이 참여한 이번 점검에선 △차별 금지 △장애인 접근성 △긴급대응 체계 △환경 안전 등을 꼼꼼히 살폈다. 또 출입로와 주차장, 화장실과 도핑실 등 대회 시설을 집중 점검했다. 평가단은 △중증장애인 선수 식음료 보조도구 제공 △이슬람권 선수 기도실 △응급의료 통역서비스 마련 등 장애인 선수 지원방안 등을 제안했다. 또 장애인 화장실 표지판과 비상벨 설치 등도 요구했다.

이번 점검은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한 광주의 정체성을 살려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이 차별 없이 대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이에 따라 장애인과 다문화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등으로 인권영향평가단을 구성했다.

광주시는 평가단 의견을 대회조직위원회와 대회지원단에 전달해 대회 이전까지 모두 개선하기로 했다. 또 대회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2차 점검을 실시하고, 대회 기간에는 인권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단을 운영해 인권 차별 요소를 실시간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회 주제인 ‘평화의 울림(The Echo of Peace)’에 맞춰 평화의 메아리가 전 세계로 퍼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든 참가자와 관람객이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는 인권 친화적 국제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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