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연구소 87억원 지원 49과제 선정

2025-08-26 13:00:09 게재

순수학문형 대폭 확대

49개 과제 9월 개시 예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6일 2025년 인문사회 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 중 연구소 단위 3개 사업의 신규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총 49과제에 87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번 선정은 ‘인문사회 연구소’ ‘글로벌 아젠다 연구’ ‘글로벌 인문사회 융합연구 연구소 지원형’ 3개 사업을 대상으로 했다.

‘인문사회 연구소’ 사업에서는 총 38개의 연구소가 선정됐으며 연평균 3억3000만원씩 최대 6년간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특히 올해는 순수학문형 지원을 대폭 확대해 35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는 작년 16과제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순수학문형 선정 과제에는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고고과학연구센터의 ‘유적·고고과학 통합정보의 GIS 기반 DB 구축’ 연구와 위덕대학교 밀교문화연구원의 ‘탄트라의 구조와 상징 코드’ 연구,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정문수 교수의 ‘북극해 항로 3.0 구축을 위한 토대연구’ 등이 포함됐다.

문제해결형에서는 3개 과제가 선정됐다. 건국대학교 건강고령사회연구원의 ‘사회적 난제 해결 및 미래사회 대응을 위한 교육 분야 거버넌스 연구’와 충북대학교 교육개발연구소의 ‘인구구조 변화와 교육 정책의 대응방안 연구’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아젠다 연구’ 사업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규모인 7개의 신규과제가 선정됐다. 국내형 4과제는 데이터 기반 미래 사회 예측 및 대응을 주제로 하며 국외형 3과제는 인공지능(AI) 기술혁신에 대한 사회적 대응을 다룬다.

국내형 선정 과제 중 이화여자대학교 고민희 교수의 ‘반감 확산의 알고리즘: 한국형 갈등 양상의 데이터 기반 분석’ 연구와 서울대학교 김은미 교수의 ‘AI, 한국 사회의 양극화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연구가 주목을 받는다.

국외형에서는 연세대학교 김용찬 교수의 ‘인공지능과 양극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포용적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 연구 등이 선정됐다. 국외형 과제는 해외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문사회 융합연구 연구소 지원형’ 사업에서는 전년과 동일한 4개의 신규과제가 선정됐다. 국내형 2과제와 국외형 2과제로 구성됐다.

국내형에는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강인욱 교수의 ‘동해에서 북극까지: 뼈와 문화로 본 한국-유라시아 종단 교류사’ 연구가 포함됐다. 이 연구는 고고학 발굴 자료를 자연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유전 정보를 인문학적 통찰로 해석하는 융합연구로 학문의 경계를 허물고 인류사 연구의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국외형에는 전남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류지헌 교수의 ‘AI-XR 학습환경에서 체화된 인지관점의 멀티모달 학습분석 프레임 개발 연구’와 중앙대학교 영상콘텐츠융합연구소 박진완 교수의 ‘감성 AI 기반 글로벌 문화콘텐츠 스토리텔링과 이미지 생성 연구’가 선정됐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이 융합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연구소 단위의 집단연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소가 미래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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