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심리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1.4로 지난달(110.8)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12.5포인트 급락한 이후 오르내리다 올해 4월부터 이번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의 절대 수준도 2018년 1월(111.6)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CCSI는 소비자동향조사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경기판단(93)이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현재생활형편(96)도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향후경기전망(100)은 전달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 개선과 수출 호조 지속 등으로 현재경기판단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 소비심리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향후경기전망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향후 수출부진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111)도 2포인트 올랐다. 6.27 가계부채 관리대책 발표로 지난달 11포인트 급락했다 한달 만에 반등했다.

한편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7월보다 0.1%p 올랐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