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택시 호출한다

2025-08-26 13:00:08 게재

서울AI재단, 기술개발

과기부 연구과제 선정

AI를 활용한 기술 개발로 말 한마디만 하면 택시를 부를 수 있게 된다.

서울시 산하 서울AI재단은 음성만으로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지난 5월 협약을 체결했다.

개발비 규모는 3년간 29억원이며 공동연구 기관들은 AI에이전트 기술, 음성 데이터 구축, 고령층 특화 언어 모델 기술 등 전문 분야를 기반으로 상호 협력해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추진한다(그래픽 참조).

이번 연구개발은 어르신의 모바일 접급성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택시 호출 등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위해 맞춤형 AI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올해 내로 어르신 음성 데이터 확보 및 기초 기술 마련, 내년 중 시범운영, 2027년에는 어르신 교육을 통한 기술 확산 등 연도별 연구 및 보급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AI재단이 말만 하면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 등 어르신의 모바일 이용편의를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AI재단, KAIST, 고려대, (주)플루이즈가 협력해 기존의 음성 기반 서비스보다 한층 더 다양한 기능과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음성 서비스는 특정 앱으로만 연결하는 방식의 한정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제한적 기능에 머물렀다. 반면 AI에이전트는 다양한 앱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 사용자의 실제 생활에 필요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택시 불러줘”라고 말하면 관련 앱이 자동 실행되고 음성 안내에 따라 택시가 호출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은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연결되는 지능형 AI 도우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지털 소외계층인 어르신이 모바일 환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격차 해소와 사회적 포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디지털 혜택을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기술 확산과 활용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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