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 국유화”
지역 시민사회 한 목소리
민간매각 반대, 국가보존
세종시에 위치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하루빨리 국가가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세종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25일 열린 제10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현옥 의원이 대표발의한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 국가관리 및 공적활용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세종시는 국립자연휴양림이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해당 부지는 생태교육과 시민휴식, 국가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전략적 공공자산”이라며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여가 교육 국제교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매각이 아니라 국가차원의 보존과 공적활용”이라고 주장했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이 269㏊로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등이 설치돼 있다.
연구소는 원래 충남 공주시에 위치했지만 세종시가 충남에서 분리되면서 세종시에 남게 됐다. 충남도는 당초 이 부지를 정부에 매각하려 했지만 이후 땅값이 급등하면서 무산됐다. 현재 해당 부지 감정가는 3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금강수목원 공공성지키기 네트워크’도 성명을 내고 “결의안 통과를 환영한다”며 “정부는 국유화 조치 등을 즉각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박창재 금강수목원 공공성지키기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부지를 세종시 예정지역에 포함한다면 정부도 예산을 세울 근거가 마련된다”며 “곧 행복청장을 만나 추진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