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새 대표 당선
26일 전당대회서 선출
결선투표서 김문수 제쳐
국민의힘은 26일 전당대회 결선투표를 통해 장동혁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했다.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장 의원은 정치입문 불과 3년여 만에 제1야당 대표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다.
반탄파(탄핵 반대)로 분류되는 장 신임 대표는 지난 22일 전당대회 본경선에서 찬탄파(탄핵 찬성)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을 누르고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같은 반탄파인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과 치열한 경합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결선에서 장 대표는 22만301표를 얻었고, 김 전 장관은 21만7935표를 획득했다. 격차는 2366표에 불과했다.
장 대표는 결선투표를 앞두고 찬탄파와 친한계(한동훈)를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고 조직을 망가뜨리기 쉽다”고 주장했다. 향후 찬탄파·친한계와의 거센 갈등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장 대표는 “자유우파 국민과 함께 싸워 이재명정권을 끌어내리고 정권을 다시 탈환하겠다”는 언급을 통해 향후 대여 강경투쟁도 예고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야당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어,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호응할 지 주목된다.
장 대표의 임기는 이날부터 2년이다. 최근 선출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이날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