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스테이블코인, 이르면 다음달 첫 발행

2025-08-26 13:00:04 게재

첫 업체는 창업 6년된 스타트업이 선정돼

하루 100만엔 발행 제한…3년내 1조엔 목표

일본 엔화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이르면 다음달 첫 발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시행 초기 발행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돼 있어 이른 시간내 시장에서 안착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17일 스테이블코인 발행 1호 업체로 JPYC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9년 창업한 이후 일본 내에서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앞서 금융청은 2023년 6월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법정통화와 연동한 자산으로 정의했다. 코인 발행의 주체는 은행과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 등에 한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업자는 동일한 가치의 자산으로 예금이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JPYC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외에서 엔화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중추적인 존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명성과 저비용 송금 등의 특성을 살려 효율적인 디지털금융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이 업체는 또 “코인을 발행하면서 예금이나 현금, 현금과 등가물을 담보로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인 발행금액은 상한이 있다. JPYC는 금융청 등록 과정에서 제2종 자금이동업자로 허가를 받았다. 따라서 하루에 발행할 수 있는 코인 금액은 100만엔(약 940만원)으로 제한된다. JPYC는 향후 발행 금액을 늘릴 수있는 제1종 자금이동업자 등록을 위해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JPYC는 향후 3년간 1조엔(약 9.4조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25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위험을 지적하는 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며 “가장 큰 문제는 ‘1엔=1코인’이 어떠한 이유로 깨지는 현상이 발행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또 “발행액의 제한도 한계가 있어 향후 국내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참여하는 사업자의 확대도 필수”라고 분석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닷컴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대부분 미국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은 약 2500억달러 규모로 USDT가 전체의 67%에 이르는 약 1640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어서 USDC가 약 640억달러로 26% 점유율을 보인다. 이밖에 USDe 등이 100억달러 안팎 수준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백만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