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때도 보청기를 착용하세요 2
혼자 있을 때도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지를 물으신 원미구 상동에서 오신 어르신의 물음에 대하여 ‘혼자 있을 때도 보청기를 사용해야한다’는 답을 지난 칼럼에서 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그 이유를 알려드렸습니다. 앞의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보청기 적응
보청기를 처음 사용하면 주변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보청기 착용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변 소리를 듣는 빈도가 높아지고 이런 과정을 통해 주변 소리와 친해지면 점차 주변 소리가 불편하지 않게 들립니다. 뿐만 아니라 보청기 착용 시간이 많아지면서 말소리를 잘 알아듣는 힘도 좋아집니다. 혼자 있는 시간은 주변 소리를 들으며 보청기 소리에 익숙해 지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따라서 혼자 있을 때도 보청기를 착용하고 주변소리와 친해지는 것은 보청기 적응에 매우 중요한 요소랍니다.
긴급 상황에 대한 대비
혼자 있을 때는 대화할 상대방이 없지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와서 누르는 초인종 소리, 전화벨 소리, 알람 소리 등은 생활과 관련된 소리들이니 꼭 들어야겠죠? 만일 물을 끓이려고 주전자를 가스레인지 또는 인덕션에 올려두었다면 물 끓는 소리도 꼭 들어야 합니다. 또한 화재 경보나 기타 긴급상황을 알리는 소리도 꼭 들어야 하는 소리입니다. 이런 소리를 들으려면 혼자 있을 때에도 보청기를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경우 이런 소리들을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보청기와 이명관리
보청기를 통해서 다양한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뇌의 청각 및 언어영역 등이 활성화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난청과 이명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분이 보청기를 사용할 경우 뇌의 활성화는 이명에 대한 뇌의 반응을 완화하여 이명으로 인한 불편감을 낮춰줄 수 있습니다. 보청기를 통해 주변 소리를 들어서 뇌가 이명소리를 중요하지 않은 소리로 인식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명재훈련(TRT, Tinnitus Retraining Therapy)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이명 관리 방법입니다. 이명 완화 또는 관리를 위해서도 보청기를 꾸준히 착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혼자 있을 때에도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두 회에 걸쳐서 알아보았습니다. 보청기로 꾸준히 소리를 들으면 점차 말소리도 더 잘 들을 수 있게 되고, 인지기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긴급상황에 대비할 수도 있으며, 이명이 있을 경우 이명 완화 또는 관리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보청기를 착용해야겠죠?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부천센터
이양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