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여름을 더 시원하게

2025-08-27 10:10:57 게재

더 늘어난 맨발 길 50곳…별도 보고 야경 속 산책까지

절기상으로는 입추가 지났지만 덥기는 매한가지이다. 밤낮으로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해 더위를 식힐 곳은 어디일까.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부터 천문과학관과 야경 명소, 산책로까지 남은 여름 감성을 시원하게 더해줄 다양한 명소와 프로그램을 찾아보았다.

자료 제공 부천시

맨발로 느껴보는 공원 속 자연

동네마다 들어선 맨발 길이 더 늘어난다. 맨발로 채워지는 힐링을 위해 부천시는 ‘맨발로 만나는 부천, 걸음마다 채워지는 힐링 부천’이란 슬로건 아래 시민들에게 풍부한 자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원과 녹지대에 자연 친화형 맨발 길 조성을 대폭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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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지난해 20곳의 맨발 길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소사대공원, 길주공원, 은데미공원 등 50곳을 추가로 마련해 선보인다. 맨발 길에는 세족장과 신발장 등 편의시설을 함께 마련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이에 더해 이용자의 자체 이용 수칙을 담아 제작된 ‘맨발 길 에티켓송’은 중앙공원에서 시범 운영되어 안전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쾌하게 안내될 예정이다.

맨발 길 조성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9월 말 완공 즉시 개방될 예정이다. 맨발 길에 대한 더 자세한 위치정보는 부천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새로 조성되는 50곳의 정보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낮에도 시원하게 볼거리와 놀거리

무더위를 피해 낮에도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이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만화 박물관이자 만화 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장소이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만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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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는 9월 14일까지는 제2 기획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 특별전 ‘아주 보통의 하루’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45년 해방 전후 시기의 만화 흐름과 그 속에 담긴 시대상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기회이다.

부천아트벙커B39의 예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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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전시장에서 예술 감성을 자극하고 싶다면 삼정동에 위치한 ‘부천아트벙커B39’도 눈여겨볼 만하다. 폐 소각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특히 경기예고 청소년 작가들의 전시 ‘시작하는 점들’에 이어서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는 부천 지역 예술가 51인이 참여하는 ‘벙커 페어’가 열리고 있다.

청소년을 위한 공간 청소년 카페 무지개

무더운 여름일수록 청소년들이 갈 곳은 마땅치 않다. 이럴 때 부담 없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실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청소년 카페 무지개’는 소사점을 시작으로 도당점, 원종점 3곳에 자리한다. 소사와 도당점은 화~금요일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원종점은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세 지점 모두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이다. 9세부터 24세까지의 지역 청소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보드게임과 코인노래방,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별빛과 조명이 어우러지는 밤의 낭만

해가 지고 나면 대지는 식으면서 조금은 시원해진다. 낮보다 시원해진 부천의 밤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자연과 과학 그리고 빛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야경 명소들이 여름밤의 낭만을 더해주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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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당산 벚꽃 동산 정상에 있는 ‘부천천문과학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곳에 가면 천체관측실을 시작으로 천체투영관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천문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부천천문과학관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별과 우주에 대한 흥미로운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여름방학 기간인 8월 14일까지는 기존 주 2회로 운영되던 야간 프로그램 ‘시티 오브 스타’를 주 5회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계절별 별자리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을 듣고, 별과 행성을 직접 관측해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책로가 시원한 야간의 상동호수공원

상동호수공원은 저녁 시간대 많은 시민이 찾는 걷기 좋은 산책로이다. 이곳은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 숲 50선’에 포함될 만큼 경관 조성이 아름답다. 특히 최근 들어 여름꽃 테마공원이 조성되었다. 여름꽃 테마공원은 수국 경관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저녁에도 안전하고 계절 꽃을 즐기며 감성적인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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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도 부천의 대표적인 야간 명소이다. 약 2,969㎡ 규모의 온실에는 43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다양한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주 금요일부터 토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문을 연다. 야간의 다채로운 조명 아래 낮과는 또 다른 색다른 식물원 풍경이 펼쳐진다.

조명을 따라 걷는 수변 산책로

야간 산책 명소로는 ‘심곡천’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월 이곳 심곡천 일대에는 심곡교, 원미교 광장, 종점부 광장 등에 다양한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 산책길을 안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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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포토존까지 설치되어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 환경을 더했다. 심곡천에서는 길을 따라 물고기 모양 조명 등 다채로운 불빛을 감상할 수 있어 한여름 밤의 정취를 한층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다.

기자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