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세 미만 젊은 세대 당뇨병 증가세 뚜렷

2025-08-27 13:00:03 게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13년간(2008~2021) 30세 미만 당뇨병 환자의 임상·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국내 최초로 국제학술지 ‘Jour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논문명은 ‘Increasing Diabetes Incidence and Prevalence Among Koreans Aged Under 30 Years: Socioeconomic Disparities’이다.

과거 소아·청소년에서는 1형 당뇨병이 주로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2형 당뇨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층에서 당뇨병이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국내 연구 자료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전세계적으로 1형 당뇨병은 전체 환자중 5~10%로 연간 3% 정도의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 소아청소년 신규 2형 당뇨병 진단이 일본에서 80%, 대만에서 50%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13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활용한 국내 최장기간 및 최대규모의 데이터 활용 연구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이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소아청소년 당뇨병 특징 분석 및 예방관리연구 기반구축 사업 (2024~2026)’을 수행했다.

연구에서는 30세 미만에서 1형 및 2형 당뇨병의 연도별 발생률과 유병률 추이를 확인하였다. 2형 당뇨병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7.6명에서 60.5명으로 2.2배 증가했다. 유병률은 73.3명에서 270.4명으로 약 4배 급증했다. 또한 같은 기간 1형 당뇨병 환자 발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병률은 21.8명에서 46.4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 차이를 보면 1형 당뇨병은 여성에서 26% 더 많았다. 2형 당뇨병은 남성에서 17% 더 많았다.

연령을 4구간(0~5세, 6~12세, 13~18세, 19~29세)으로 살펴본 결과, 2008년 대비 2021년의 발병률은 1형 당뇨병의 경우 영유아기(0~5세)에서, 2형은 청소년기(13~18세)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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