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검사 과도 ‘암 발생 위험’ 높아져
2025-08-27 13:00:01 게재
2024년 질병 진단과 건강검진을 위해 사용하는 의료방사선 검사가 전년보다 3.5% 늘었다. 과도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져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는 질병관리청 입장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적으로 방사선 피폭선량이 증가하면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며 “건강상 얻는 이득이 클 경우에만 의료방사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26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이 받은 의료방사선 검사는 총 4억1271만여건(국민 1인당 8건)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다만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16만2090 맨·시버트(man·Sv)로 전년(16만2106 맨·시버트)과 비슷했다. 국민 1인당 피폭선량도 3.13 mSv(밀리시버트)로 전년과 같았다.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촬영, 치과 촬영, 골밀도 촬영 건수가 늘고 피폭선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컴퓨터단층촬영(CT), 투시촬영 등의 건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T 촬영 건수는 전체의 3.8%에 불과하지만 피폭선량은 전체의 67.0%다. CT는 영상의학 검사 중 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으므로 적정하게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높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