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천원주택’ 공급한다

2025-08-28 13:00:02 게재

이강덕 “통합주거복지정책”

공공임대주택 3500호 공급

경북 포항시가 하루 임대료 1000원인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통합주거복지정책 선도모델을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신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과 주거안정으로 청년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이 완성된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할 산업·주거·복지 융합형 통합 주거복지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통합주거복지 정책의 3대 핵심사업은 기초지자체 최대 ‘천원주택’ 공급, 빈 건축물 활용 ‘상생 임차-임대’추진, ‘POBATT 도심 이차전지 공유캠퍼스’ 조성 등이다.

천원주택은 1일 임대료가 1000원이라는 의미로 최초 2년, 최장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집이다.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및 신혼부부 중 무주택 가구에 공급해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포항시는 LH공공매입임대주택을 재임대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우선 올해 100호 공급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5년간 500호까지 확대한다.

시는 1단계로 청년·신혼부부에게 500호를 공급한다. 2단계에서는 신혼부부·다자녀·노동자 중심으로 1800호를, 3단계에서는 다자녀·고령자 중심으로 1200호를 공급해 2030년까지 모두 3500호의 공공임대주택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공임대주택 46~53㎡규모의 경우 월 임대료는 17만원선인데 이 중 포항시가 14만원을 지원하고, 입주자는 하루 1000원 꼴로 3만원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빈건물을 활용한 ‘상생 임차-임대’사업은 침체된 원도심을 청년 인재 육성과 상업·문화 거점으로 재구성한다. 창업인큐베이팅 레지던스, 신산업 인력양성 교육센터, 복합예술촌·창작 레지던스 등 거점시설 5곳을 조성하고 창업 및 문화예술 공간 수요자 매칭사업 22개소를 운영해 청년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차전지 산업 등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한 ‘POBATT 도심 공유캠퍼스’도 구축한다.

‘POBATT’(Pohang Battery)프로젝트는 이차전지분야의 핵심인재양성과 구도심 유휴공간을 재구성해 교육 주거 문화가 결합된 청년친화적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포항시는 지역대학이 참여하는 공유플랫폼 기반의 이차전지 교육장을 조성해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시장은 “청년과 신혼부부가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시민이 포항에서의 삶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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