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세계, 회화로 드러나다

2025-08-29 13:00:03 게재

홍영숙 초대전

29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내일에서 홍영숙 작가의 초대전 ‘보이지 않아도, 여기에’가 열린다. 홍 작가는 국내외 다수의 전시를 통해 꾸준히 활동하며 독창적인 회화 세계로 주목받아왔다.

홍 작가는 비가시적 세계와 비물질적 감각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그는 기억과 감정의 파편, 관계의 기척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요소들을 조형 언어로 전환해 화면 위에 풀어내며 ‘비가시적 현존’이라는 개념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그가 추구하는 비물질적 세계를 회화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

작품은 다양한 기법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지닌 색감으로 구성된다. 화면 속 원형 구조는 감각의 흐름과 함께 시간이 겹겹이 쌓이는 듯한 인상을 전달한다. ‘사라지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것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성찰을 담아낸다.

9월 9일에는 정병모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 교수가 ‘민화와 현대미술’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전통 민화의 조형성과 현대 회화의 감각을 함께 성찰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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