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기전망 3년 6개월 연속 부진

2025-08-29 13:00:03 게재

제조업·비제조업 동반 악화

관세 우려에 반도체도 하락

9월 대기업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긍정적 전망이 나왔던 반도체 부문도 미국 관세 우려에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3.2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래 3년 6개월(42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6)과 비제조업(93.8) 모두 기준선 아래를 기록하며 부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제조업에선 비금속 소재·제품(66.7), 금속·금속가공 제품(80.8), 섬유·의복·가죽·신발(84.6), 목재·가구·종이(85.7), 석유정제·화학(92.3), 일반·정밀기계·장비(94.7), 전자·통신장비(94.7) 등 7개 업종의 부진이 전망됐다.

제조업 심리 부진 배경으로는 미국 관세를 비롯한 통상 리스크,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위축이 꼽혔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전월 111.1을 기록하며 긍정적 전망이었지만 9월에는 미국의 품목 관세 부과 우려로 16.4포인트 하락한 94.7을 기록했다.

이 외에철강 알루미늄 등 관세가 부과된 ‘금속·금속가공 제품’은 3개월 연속 90을 밑돌았고, 시멘트 제조업이 포함된 ‘비금속 소재·제품’은 5개월 연속 80 아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전체 7개 업종 가운데 전기·가스·수도·기타에너지(73.7) 건설(83.7) 운수·창고(95.5)에서 부진이 전망됐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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