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최광수 한국해양재단 사무총장
“고교생 해양교재, 진로 연계해 준비해야”
학교·학생 요구에 맞게 개발
한국해양재단은 해양교육문화법에 따라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교육센터로 지정받아 생애주기별 맞춤형 해양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유아 해양교육교재와 교구를 개발·보급하고 서울 송파구에 어린이해양환경체험관을 운영하고 있고, 2022년 개정 초등 교육과정을 적용한 1~6학년 해양교육교재 개발과 해양교육 체험학습, 초등교사 직무연수 등을 진행한다. 중학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공개강의인 ‘수요일엔 바다톡톡’도 전국 5개 주요 도시(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 열고 있다.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교재를 개발하고 직접 교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광수 해양재단 사무총장을 26일 만났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해양교육 교재를 개발하고 교육한 이유는
해양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양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최근 기후변화와 함께 육상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해양강국 비전을 제시하고 해양 탐구활동을 통해 고등학생들이 직접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경험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
●초·중등생이나 대학생을 상대로 한 해양교육과 차이는
고등학생은 대학진학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여서 다른 수업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 실제 교육과정에 반영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그래서 특별 과정으로 단기간에 특정 주제를 놓고 강의와 조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꾸몄다.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재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를 선정했다.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은
교사들은 현재 교과과정이 단편적 기술로 돼있어 심화수업이 어려운 데 전문가 방문 강의로 잘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학생들도 김태욱 고려대 교수와 한기욱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외시장분석센터장 등 해양전문가들이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특별강의를 듣고 탐구 보고서를 스스로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해양의 중요성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교재개발에서 참고할 사항은
학생들의 진로와 연계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필요하다. 인문계 실업계 또는 해양수산 특성화고 등 학교의 특성에 맞춰 학교와 학생들의 요구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