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중교통 광역환승제 '효과'
하루 1만9천건 증가
교통 중심기능 강화
지난해 12월 대경선 개통과 함께 대구·경북 9개 지자체가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시행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광역환승제 시행 전인 지난해 4월 24일과 시행 후인 올해 4월 23일을 특정해 비교 분석한 결과, 승차 건수는 109만6000건에서 118만건으로 7.6% 증가했다. 하차 건수는 65만2000건에서 70만5000건으로 8.1% 늘어났다.
총 통행 발생량은 174만8949건에서 188만5178건으로 경산, 구미, 칠곡 등을 중심으로 7.8% 증가했다. 환승 건수도 15만8582건에서 17만4967건으로 10.3% 늘어났다. 광역환승제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역환승제 시행 후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체 통행량을 살펴보면, 대구권 유입·유출 통행량이 모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하루 1만851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앞으로 계절·학기 변동을 고려한 장기 시계열, 세부 이동 통행 패턴, 지자체별 환승 손실비용 관리 및 경제성 등을 분석해 광역환승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교통 복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경산 영천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구미 등 8개 지자체와 협력해 약 352만명이 생활하는 거대 교통권 형성을 목표로 교통카드 시스템과 지자체 간 환승 손실금 분담 방안을 마련해 지난해 12월 14일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확대 시행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광역환승제 확대 시행은 단순한 요금 할인 정책을 넘어 대구 경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광역환승제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도 부합해 대구·경북의 공동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