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맨홀 사고 막는다

2025-09-01 13:00:01 게재

맨홀 현장서 실습 교육

밀폐공간 사고 사전차단

전국 곳곳에서 맨홀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시가 사고 예방 조치에 나섰다.

시는 9월 한달동안 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현장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시와 안전보건공단, 서울소방재난본부가 협력해 실시하는 이번 교육은 맨홀 현장에서 실습형으로 진행해 현장 대응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응급상황 발생시 사용하는 구조용 삼각대. 사진 아리수본부 제공

교육 대상은 현장 책임자와 공사 담당 공무원이다. 현장과 행정 분야 전반에서 밀폐공간 작업 위험성을 충분히 인식해 철저한 안전관리와 사고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아리수본부 등이 발주한 건설공사 현장 관리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두갈래다. 안전보건공단은 올바른 장비 운용 방법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구조·응급처치 절차 중심의 교육을 각각 진행한다. 사고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 역량을 기르고 관리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한 맨홀 사고에서는 현장 팀장의 지시 이전에 작업자가 지하 공간에 들어가는 탓에 사고가 커졌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 통솔과 책임자 중심 작업체계 구축이 안전사고 예방에 중요한 사항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작업 전 유해가스 배출과 맨홀 내부 상태 점검에 필요한 가스농도 측정기, 환기팬, 산소공급기 등을 직접 설치·작동·측정해보며 실습을 한다. 특히 가스농도측정기는 모델별로 작동법이 달라 각 현장에서 실제 사용 중인 기기를 가지고 실습에 참여한다.

소방재난본부도 실전형 교육에 나선다. 골든타임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구조 절차와 로프 활용법 등 구조 역량 강화 훈련을 포함해 심폐소생술(CPR),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등 응급 상황 대처 요령을 실제 장비를 활용해 실습하게 된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밀폐공간 작업은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업무"라며 “맨홀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직접 실습하고 구조 절차와 응급처치 방법을 교육해 현장 책임자의 즉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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