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경제성장률, 2년 연속 상승

2025-09-01 13:00:17 게재

지난해 3.7%…8년 만에 최고

한은 “북러 협력 확대 등 영향”

국민총소득, 남한의 1.7% 수준

북한 경제성장률이 두해 연속 한국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및 경제협력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35조6454억원)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화폐 가치로 환산한 금액이다.

북한 실질GDP 성장률은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다. 이 기간 한국은 2023년(1.6%)과 2024년(2.0%) 두해 연속 북한을 밑돌았다.

박창현 한은 국민소득총괄팀장은 “북한이 대내적으로 국가정책사업 추진을 강화했다”며 “대외적으로는 북러 협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광업 생산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추진 중인 국가정책 사업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과 지방발전 20x10 정책(2024년 도입) 등이 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2593조8000억원)의 약 1.7%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한국(5012만원)의 3.4%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27억달러로 전년(27억7000만달러) 대비 2.6% 줄었다. 수출(3억6000만달러)은 10.8% 증가했고, 수입(23억4000만달러)은 4.4% 감소했다.

지난해 남북한 물자의 반출입은 전년에 이어 전무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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