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대전환에 4조4600억원 투자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안 23조7000억원 … “AI와 과학기술로 미래성장 견인”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강 도약을 위한 AI 대전환을 위해 내년 4조4600억원 규모 예산을 집행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내년도 부처 예산안을 23조7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25년 추경예산(21조원) 대비 12.9%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연구개발(R&D) 예산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늘었다. 이는 정부 총 R&D의 약 33.4%을 차지하는 규모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선 AI 대전환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이를 통해 AI 기술 개발과 활용에 필수인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추가 확보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AI 네트워크 기술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또 AI 기술의 급속한 진화와 활용의 확산에 발맞춰 △AI반도체 △국산 NPU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 △피지컬 AI 등 AX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과기정통부는 “AI는 생산성 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에 AI 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나라의 AI 생태계에 역동성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경제·사회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고 혁신 경제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이루기 위해 차세대 전략기술 확보 예산도 올해 4조6400억원에서 27.8% 증가한 5조9300억원을 대폭 늘렸다. 확보한 예산은 우리나라가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기술 분야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양자 등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 첨단 전략기술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미래에너지 등 기반기술 개발에 대한 R&D도 지원할 예정이다.
윤석열정부에서 훼손된 기초연구생태계 조성 예산은 4조5100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올해 3조8100억원에서 18.4% 증가한 규모다. 예상확대를 통해 기초연구 과제 수를 1만2000개에서 1만5000개로 늘려 R&D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