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사고·인명피해 가을에 최다 발생
해양교통안전공단 예방
고위험선박 맞춤형 관리
1일 해양교통안전공단이 분석한 결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해양사고는 총 1만5086건 발생했고, 이 중 31.6%인 4762건(31.6%)이 가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27.2%) 봄(21.9%) 겨울(19.4%)에 비해 가장 많다.
사망 실종 등 인명피해도 가을철이 29.7%인 179명으로 가장 많다. 겨울은 28%, 봄 25.4%, 여름 16.9% 순이다.
가을철은 성어기 출어 어선과 낚시어선 이용객이 크게 늘면서 해양사고와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가을은 최근 5년간 어선 출어 척수가 151만9897척에 달하고, 최근 2년간(2023~2024년) 낚시어선 승선 인원도 3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1년 중 해양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가을·겨울철 맞춤형 안전대책을 본격 시작했다. 겨울철은 최근 5년간 전체 사고 건수는 2923건으로 다른 계절보다 적었지만, 수온이 낮아 사망·실종 발생률은 3.9%로 가장 높다. 저수온 특보 발령일도 2020년 18일에서 지난해 67일로 5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겨울철 사고 위험을 키우는 환경적 요인도 확대되고 있다.
공단은 △취약시기별 고위험선박 맞춤형 집중관리 △현장중심 해양안전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빅데이터 분석 기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을 위한 기술개발 등 세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해양사고 예방에 나섰다.
공단은 △안전사고 다발업종(안전사고) 250척 △원거리 출어 근해어선 등(전복·침몰) 250척 △전기설비 사용이 많은 선박(화재·폭발) 200척 등 세 가지 사고유형별 고위험선박 700척이 대상이다. 이들 선박은 맞춤형 현장 안전점검과 선원 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예방에 필요한 안전물품도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급할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 등 경영진은 해수부의 ‘인명피해 저감을 위한 특별 계도기간’에 맞춰 직접 통영·여수·인천 등 6개 지역 어업 현장을 찾아 가을·겨울철 해양안전 현장간담회를 마련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