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철강 관세 50% 부당”

2025-09-02 09:48:37 게재

미국 백악관 찾아 관세완화 촉구

버지니아한인회와 공동 캠페인

이강덕 포항시장이 현지시간 1일 미국 워싱턴 D.C. 방문 중 백악관 인근에서 버지니아한인회와 함께 한국 철강제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의 재검토 필요성을 알리는 공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와 시민들에게 한국 철강산업의 어려움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시장은 한국철강제품 관세인하 건의문에서 “포항시는 포스코를 비롯 수많은 중소 중견 철강기업이 밀집한 한국의 철강산업 상징이자 중심지로 고율관세부과로 철강제품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역경제 전반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포항은 한국 철강산업의 심장이자 한·미 경제협력의 상징적 도시”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미국 내 정책 결정자와 사회 전반에 철강에 대한 고율관세부과의 부당성을 직접 전하고 동맹국으로서 상호 호혜적인 무역 환경 조성이 절실함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철강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철강관세 25% 수준인 영국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김덕만 버지니아한인회 회장을 만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투자유치 지원, 산업·투자 동향 공유,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등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덕만 회장은 “버지니아한인회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항시와 함께 한국 철강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철강뿐 아니라 경제·문화 교류와 인재 교류 등 다양한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2일에는 코트라(KOTRA), DGA Group 등을 방문해 철강 관세 인하와 지역기업의 북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철강관세 인하 촉구
이강덕(가운데) 포항시장이 1일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철강관세 50%부과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곤세인하를 건의했다. 사진 포항시 제공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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