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만두’로 일본 입맛 잡는다

2025-09-02 13:00:02 게재

식품업계 첫 일 치바에 공장

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CJ제일제당 ‘K-푸드 세계화’에 속도가 붙을 모양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새로 지은 만두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일본 치바현에 지은 CJ제일제당 신공장 전경 사진 CJ제일제당 제공

치바 공장은 1000억원을 투자해 축구장 6개 크기 부지(4만2000㎡)에 연면적 약 8200㎡ 규모로 건설했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건설한 일본 현지 생산시설이다. 최첨단 생산라인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일본 전역에 납품한다.

CJ제일제당은 2020년부터 현지업체 ‘교자계획’을 인수해 오사카 군마 아키타 후쿠오카 등 4곳에 만두공장을 운영해왔다. 공장가동으로 직접 생산에 나선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치바 공장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원재료 조달과 제품 공급 등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해 일본사업 대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일본 냉동만두시장은 ‘비비고 만두’와 유사한 ‘교자’ 형태 만두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때문에 공장가동으로 만두사업 성장의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일본 소비자의 비비고 만두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상반기 일본 만두 매출을 전년동기대비 28% 늘었을 정도다. 이 기간 일본식품사업 매출도 27%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일본시장을 미국을 잇는 해외 주력시장으로 육성해 ‘K-푸드 개척자’로 글로벌 영토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이 앞서 일본 ‘이토추상사’ 식품부문과 사업 협약을 맺은 이유다. ‘이토추상사’는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로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유통망과 함께 현지 최대 식품 유통사인 ‘니혼악세스’ 대형 편의점 체인 ‘패밀리마트’ 를 거느리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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