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상로 군사적 긴장 확산
미,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
태평양 해상운임 조정
자유무역의 공간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끌었던 세계 해상로가 군사적 긴장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마약운반선을 격침시켰다고 밝히고 해당 선박이 폭파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게시했다.
미국의 해운조선 전문미디어 지캡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통신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세계 해상로는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중동정세에 민감한 홍해와 걸프해역은 불안정한 해상로로 변했고, 남중국해와 동중국해도 중국의 해양굴기로 주변국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태평양항로 해상운임은 한 차례 조정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일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에 비해 1.6% 내린 1909포인트를 기록했다. 11주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부산에서 미국으로 가는 태평양항로는 올랐다. 부산항에서 북미서안으로 가는 항로는 12m 컨테이너 1개당 1871달러로 일주일 전에 비해 1.2%, 북미동안으로 가는 항로는 2923달러로 0.8% 각각 상승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상하이컨테이너해상운임종합지수(SCFI)는 2.1% 상승한 1445.1포인트를 기록했다. 상하이에서 북미서안 북미동안으로 가는 태평양항로 운임이 상승하면서 11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지수를 12주만에 끌어올렸다.
유럽항로 운임은 KCCI, SCFI 모두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