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입국’ 앞 외국손님 끌기 안간힘
롯데마트 김스낵·뷰티 전면에
7-11 위챗페이 결제편의↑
신라면세 ‘한류배우 마케팅’
유통가가 외국인 관광객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달말 중국인 무비자입국 허용을 계기로 해외에서 인기있는 K식품·화장품 문화를 국내에서도 소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면세점들은 K푸드 등 상품강화와 쇼핑편의성 제고에 나섰고 대형마트와 편의점까지 대표 K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외국인 고객을 겨냥 4일부터 ‘Mr. 김빠삭 3종’을 새롭게 출시해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Mr. 김빠삭’은 일반 김보다 20% 두꺼운 김을 튀겨 제작해 식감이 바삭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휴대하기 편하게 시중 김스낵 용량 대비 절반가량 줄인 20g 소용량으로 제작했다. 롯데마트는 9월말부터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 외국인 방문객 증가 요인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 상품의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또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한 K뷰티 판촉행사도 벌인다. 롯데마트 H&B(헬스앤뷰티) 매장 롭스플러스에서 17일까지 2주간 ‘바노바기’ ‘VT’ ‘메디힐’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K뷰티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7-11) 역시 중국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 시행을 고려 ‘롯데면세점’과 중국인들의 이용률이 높은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와 손잡고 K-쇼핑문화 확대에 나섰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종로구에 차별화 콘셉트 가맹 모델인 ‘뉴웨이브’를 도입했다.
관광용품 코너, 즉석라면존 등을 도입해 이색 판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셈이다. 덕분인지 상반기 세븐일레븐에서 발생한 외국인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60%나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은 내친김에 판촉행사 기간(8월22일 ~ 10월31일) 내에 위챗페이를 처음으로 결제하면 다음 방문시점에 세븐일레븐에서 사용 가능한 7위안(한화 약 1400원) 쿠폰과 롯데면세점에서 이용 가능한 50위안(한화 약 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배우 박형식을 홍보모델로 선정하고 글로벌 방한 고객 공략에 나섰다.
신라면세점 역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앞두고 세계적으로 인지도 높은 한류배우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뢰감 있는 이미지로 국내외 다양한 팬 층을 보유한 배우 박형식을 홍보모델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