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에서 교통카드 충전

2025-09-03 13:00:03 게재

서울시 연말까지 모든 역에

승객 분산·혼잡 완화 효과

앞으로는 키오스크에서 지하철 교통카드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6일부터 25개 주요 지하철 역사에서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신형 키오스크가 도입되면 현금 결제만 가능하던 것에서 신용카드, 스마트폰 결제 기능이 추가돼 편의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1회권을 비롯해 정기권 기후동행카드 충전과 실물카드(기후동행카드·선불카드·정기권) 구매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교통공사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1~8호선 273개 모든 역에 새 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다만 선불카드는 기존 방식대로 현금 충전만 가능하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증한 간편결제 기능도 도입된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을 이용한 결제 기능이 오는 연말까지 도입된다.

서울시가 연말까지 시내 지하철 273개 모든 역에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기기가 설치되면 신용카드로도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해진다. 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축제나 집회 등 일시에 대규모 승객이 몰릴 때를 대비해 1회권 전용 기기도 설치한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갖추고 1회권만 발급하는 키오스크가 도입되면 승객 분산과 혼잡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약자의 접근성과 편리성도 배려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담긴 무인정보단말기 설치 운영기준을 반영해 사용자화면과 조작부 높이를 낮췄고(바닥에서 122㎝ 이내) 점자 키패드 및 이어폰 단자를 추가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시민들이 현금을 소지하는 불편과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신형 교통카드 키오스크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혁신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충전 편의성과 함께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만 13~18세 청소년과 두자녀 부모는 현재 6만2000원인 30일권을 5만5000원에 살 수 있다. 세자녀 이상 부모와 저소득층은 4만5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시와 협약을 맺은 경기 김포시 남양주시 구리시 과천시 고양시 성남시 하남시 거주 주민에게도 동일한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18일 운행을 시작하는 한강버스까지 연계된 한강버스 특별권도 선보인다. 30일권으로 출시되며 기존 요금에 5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으로 한강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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