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문화상징물 됐다
1년간 총 40만6천명 찾아
최초 ‘한국관광의 별’ 선정
대구간송미술관이 대구의 새로운 문화상징물로 자리잡았다.
3일 대구간송미술관에 따르면 연간 개관일인 지난해 9월 3일부터 올해 9월 2일까지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40만6048명이다. 미술관은 이 기간동안 ‘여세동보’, ‘화조미감’, ‘상설전시’ 등 세 개의 전시를 통해 간송이 소장한 국보와 보물 40건 97점을 비롯해 주요 작품 300여 점을 전시했다.
특히 개관전으로 지난해 9월 3일부터 같은 해 12월 1일까지 열었던 ‘여세동보–세상 함께 보배 삼아’는 관람객 22만4722명의 발길을 끌었다. 정선, 신윤복, 김홍도, 장승업 등 조선시대 대가들의 대표작으로 구성된 완성도 높은 전시에 간송의 문화보국 정신과 작품수집에 대한 관심이 더해져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술관이 기획해 운영한 교육과 문화프로그램에도 5만여명이 참여해 시민과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와 각종 프로그램은 경제적 효과로 이어졌다. 전체 관람객 중 유료 관람객 비중은 82%에 달했다. 자체 조사 결과,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평균 소비금액은 4만원에서 5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관람객 중 48% 이상은 대구 지역 외에서 방문했고 33%는 미술관과 인접한 수성못,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대구미술관 등 지역 내 주요 관광지와 명소를 함께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간송미술관이 지난 1년 동안 운영한 총 25개의 교육·문화 프로그램에는 5만1170명이 참여했다. ‘간송예술강좌’ ‘밤의 미술관’ ‘사전전시해설’ 등에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나태주 시인, 양태오 디자이너 등 각 분야 대표 명사들이 강연자로 참여해 프로그램의 품격과 가치를 높였다.
또 영남권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중심지로 도약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축적한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전문성을 활용해 지역 3개 기관의 소장품 18건에 대한 수리·복원을 진행 중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력에 기반한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로 개관돼 공공미술관 운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을 통해 문화보국 정신을 실천하고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3일부터 6일까지 ‘대구간송미술관 축제’를 개최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