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수담수시설, 물산업 혁신시설로

2025-09-04 13:00:00 게재

그린수소 생산 등으로 개조

애물단지 신세였던 부산 기장해수담수시설이 부산의 미래 물산업 혁신을 이끌 시설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3일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기장해수담수화시설에서 ‘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마련 주민보고회’를 개최하고 “2030년부터 물산업 혁신시설로 바뀐다”고 밝혔다.

기장해수담수화시설 주민보고회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기장군 기장읍에 위치한 기장해수담수화시설에서 ‘해수담수화시설 활용방안 마련 주민보고회’를 개최하고 “2030년부터 공업용수 공급시설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시는 주민들이 반대한 먹는물 시설 활용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하루 4만5000톤 생산시설 중 논란이 됐던 제2계열시설(3만6000톤)은 동부산지역 산단들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시설로 바뀐다. 해수담수화시설이지만 해수 활용도 하지 않는다. 인근 일광하수처리장을 증설하고 여기서 나오는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해 공급키로 했다.

공업용수 공급에 따라 동부산 산단 기업들에게는 물이용 부담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공급비용의 30%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13개 산단 600여개 입주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남은 시설 중 제1계열시설 9000톤은 해수담수화 기반의 실증시설로 조성한다. 그린수소 생산, 염도차 발전, 농축수 자원회수 등 미래 물산업 혁신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해수담수화시설을 지속 가능한 물순환 이용과 물 산업 혁신의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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