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방클러스터 ‘파란불’

2025-09-04 12:59:59 게재

연구센터 잇단 예산 반영

도, 관련기업 등 유치 총력

충남에 국방관련 연구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내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연구시설 예산이 반영됐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 연무읍 일대에 인공지능 군용전지 차세대에너지 등 국방 첨단연구개발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건설에는 총사업비 2022억원이 투입된다.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2단계 연구시설 설계비 4억5000만원이 반영됐다. 1단계 사업인 지상로봇 자율주행 시험시설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1단계는 2028년, 2단계는 2031년 완공 예정이다.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들어서는 논산시 연무읍은 육군훈련소가 위치해 있고 국방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곳이다.

충남도는 그동안 군부대나 군기관 등은 입주했지만 대규모 기술연구센터 입주는 처음이라며 기대하는 분위기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가 들어서면 관련 기술과 연관된 기업들이나 시험시설 등을 이용할 기업들이 들어올 것”이라며 “조성 중인 국방국가산단과의 연계해 국방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는 충남 태안군 천수만 B지구 일원에 건립돼 군용 무인기를 연구·개발한다. 총사업비 3349억원을 투입해 활주로 2.7㎞, 비행통제센터, 격납고 등이 건설된다. 내년 정부예산안으로 설계비 17억7000만원이 잡혔다.

현재 한국국방연구원이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내년 정부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파란불이 켜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이 주목을 받고 있어 정부가 건립에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32년 완공된다.

천수만 B지구는 국내 대표적인 간척지로 넓은 공간이 장점이다. 이 때문에 충남도는 이곳을 첨단 항공산업 중심지로 집중 육성해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충남도 또 다른 관계자는 “국방항공기술연구센터가 들어선다면 미래항공 클러스터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관기업들을 최대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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