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 뭐기에…우유에 간식까지 점령

2025-09-04 13:00:00 게재

온라인서 말차에몽 ‘열풍’

말차 생크림빵·케익 등장

세계말차시장 42억불 추정

말차가 우유·디저트(간식)시장을 흔들 정도로 대세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말차시장은 42억달러(약 5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다. 단순 음용차 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말차는 녹차 잎을 곱게 갈아 가루 형태로 만든 일본식 차다. 원래 중국에서 유래했고 일본엔 12세기쯤 전해진 뒤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최근 두아 리파, 헤일리 비버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말차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선 남양유업 연세유업 등 유업체들이 말차 양산품에 공을 들이며 시장선점에 나선 모양새다.

남양유업은 대표 초코우유 브랜드 ‘초코에몽’ 신제품 ‘말차에몽’을 국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순차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온라인 사전판매 3회차까지 완판했던 말차에몽 사진 남양유업 제공

남양식품 측은 “지난달 11일 출시된 말차에몽은 초코에몽 특유의 진한 맛에 쌉싸름한 말차 풍미가 어우러져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며 “온라인 사전 판매 3차까지 매회 전량 완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차와의 이색 조합은 출시 전부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14년간 쌓아온 초코에몽 인지도(닐슨코리아 기준 초코가공유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신흥대세 말차를 넣은 게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연세대학교 연세유업도 이날 ‘말차 디저트 4종’을 선보였다. ‘말차 초코 생크림빵’ ‘말차 크림카스테라’ ‘말차 초코 맘모스’ ‘말차 크림롤케익’ 등 연세유업 역시 말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말차를 전면에 내세운 간식 사진 연세유업 제공

연세유업 측은 “말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을 살리면서 부드러운 크림이나 달콤한 초콜릿 등을 더해 제품별 특색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말차 초코 생크림빵’의 경우 연세유업 대표 디저트인 생크림빵에 말차 크림을 가득 채운 후 달콤한 우유 크림으로 얇게 감쌌다.

말차 유행에 편승하되 강점인 생크림과 결합해 시너지(상승효과)를 극대화한 셈이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말차는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트렌드로 다양한 디저트제품에 트렌드를 입히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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