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후진국형 산재…GS건설 현장 등서 노동자 추락사
2025-09-04 13:00:02 게재
후진국형 산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오전 10시쯤 서울 성동구 용답동의 GS건설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50대 중국인 노동자 A씨는 이날 GS건설 아파트 공사장 15층에서 외벽에 거푸집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중 추락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GS건설에 따르면 4일 오전 현재 A씨 빈소는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유족들이 입국절차를 밟고 있어 건설사측과 장례절차 협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서다.
GS건설 허윤홍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를 막지 못해 소중한 근로자 한분이 유명을 달리한 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해당 사고현장의 모든 공정을 즉시 중단하고 전 현장의 안전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빌라 건설현장에서도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60대 작업자 B씨는 3일 오전 9시 30분쯤 약 18m 높이의 공사장 5층에서 거푸집 작업 발판을 설치하다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지난달 8일에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50대 노동자가, 같은 달 말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단독주택 신축공사장에서는 용접 작업을 하던 중국 국적 70대 노동자가 각각 추락해 숨졌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