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보험 만기도 100세

2025-09-04 13:00:02 게재

보장공백 최소화

생명보험은 물론 손해보험에서도 의료비를 보장하는 건강보험 상품을 앞세운 100세 만기 상품이 봇물이다. 초고령화 시대 여파 때문이다. 기대수명연장과 노후 의료비 부담 증가에 따라 장기보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 100세까지 암치료 보험금을 보장하는 신상품 ‘치료비안심해2NH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최초 암 발생 이후에 매년 1회 암치료 보험금을 지급해 장기 치료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상품이다.

종전에 나온 보험상품들은 만기 80세가 대부분이었다. 만기를 넘어서면 보험이 상해나 의료비를 보장하지 않게 된다. 문제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80세 이상 생존했을 때다. 80세를 넘어서 사망할때까지는 보험이 보장할 수 없는 공백이 생겨났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이 만기를 100세로 늘리고 있다. 특히 만기가 80세에서 100세로 늘어남에 따라 일부 상품은 가입 가능 연령도 60세에서 80세로 늘어나고 있다.

하나생명이 판매중인 ‘(무)하나로 누리는 건강보험’은 비갱신형 기준으로 만 15세부터 최대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90세, 100세 만기, 종신형을 선택할 수 있다.

KB라이프가 출시한 ‘KB 5.10.5 딱좋은 플러스 건강보험(무)’는 90세 100세 중 만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보험 상품은 60세가 넘으면 보험가입을 받지 않지만 이 상품은 80세까지 가입을 받는다.

생명보험사 외에 손해보험사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KB 고당자 맞춤 간편건강보험’을 새로 출시했는데, 만기는 90세 95세 100세 중에 선택할 수 있고,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상품 가입도 90세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최근 “무배당 건강보험” 만기를 기존 80세에서 최대 100세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60세부터 최대 100세까지 5년 단위로 만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 만기는 보험회사와 계약자의 약속이 종료되는 날로, 만기 이후 보장을 받을 수 없다”며 “다만 본인의 재정상태나 보험료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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