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지털교육 혁신 유네스코 무대서 세계와 소통

2025-09-04 21:30:44 게재

케리스 교육장관회의 초청받아 정책경험 공유

디지털 선도교사 역량강화 각국 관심 집중

한국의 디지털 교육 정책이 유네스코 무대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케리스)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한국의 디지털 교육 혁신 경험을 공유하며 각국 교육부 장관들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았다.

디지털 러닝 위크 2025
케리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디지털 러닝 위크 2025’에 참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사진 케리스 제공

케리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디지털 러닝 위크 2025’에 참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가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약 2000명의 디지털 교육 전문가와 정책결정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회의는 ‘AI와 교육의 미래: 혼란 딜레마 그리고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26개국 교육부 장차관급 인사가 참석한 교육장관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 시대 교육 시스템의 도전과 각국의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정제영 원장
케리스는 지난해 전체회의 발표 초청에 이어 올해는 교육장관 라운드테이블에 특별 초청받아 한국의 디지털 교육 혁신 경험을 공유했다. 정제영 원장은 “한국의 디지털 교육은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과 교사의 역량을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 혁신의 여정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 케리스 제공

케리스는 지난해 전체회의 발표 초청에 이어 올해는 교육장관 라운드테이블에 특별 초청받아 한국의 디지털 교육 혁신 경험을 공유했다. 이는 대한민국이 디지털 교육 정책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각국 교육장관들은 한국의 디지털 선도교사 역량강화 및 연수 사례와 교사의 자발적 지식 공유서비스인 ‘지식샘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영국 유아교육부 장관 스티븐 모건(Stephen Morgan)은 “급격한 AI 변화 시대에 대비해 소외계층 없는 AI, 안전한 AI와 관련된 국제사회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케리스의 참여를 공식 요청했다.

나미비아 교육부 차관 디노 발로티(Dino Ballotti)는 “한국의 교원 역량 강화 경험을 기반으로 양국이 협력해 나미비아 교사들의 디지털 교육 역량 강화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우루과이 디지털교육 전문기관 CEIBAL 재단 원장 피오렐라 하임(Fiorella Heim)은 케리스가 수행한 우루과이 교원 AI 역량 체계 개발 연구와 컨설팅에 감사를 표하며 “우루과이 상황에 맞게 개발된 새로운 역량 체계를 활용해 디지털 선도 교원 양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케리스는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제 교육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유네스코에 지원한 한국신탁기금(KFIT) 사업으로 아프리카 3개국(우간다 나미비아 탄자니아) 교육부 고위급 정책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 정책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했다.

정제영 케리스 원장은 “한국의 디지털 교육은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과 교사의 역량을 함께 성장시키는 교육 혁신의 여정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우리의 경험과 성과가 국제사회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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