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비전 2045’ 선포식
경북형 장기 발전 전략 구체화
‘다양성·전통성·유연성’ 3대가치
경북도는 5일 2045년 광복 100주년을 준비하는 ‘경상북도 미래 비전 2045’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은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학자의 거두로 꼽히는 클레멘트 베졸드 박사의 특별강연과 ‘경상북도 미래비전 2045’의 책임연구원인 서용석 카이스트(KAIST) 교수의 개요 설명, 인공지능(AI) 도지사의 미래에서 온 편지, 2045 미래비전 선포 순으로 진행됐다.
경북도는 경북의 미래 비전으로 ‘전통과 혁신의 중심, 희망 미래를 여는 경북’을 제시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도출된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을 3대 핵심 가치로 선언했다.
도는 이같은 비전과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맞춰 변화하는 미래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대안 미래 연구소(Institute for Alternative Futures)’ 창립자 중 한 명인 미래학자 베졸드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진정한 비전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창조하겠다는 대담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상북도는 가치 혁명으로 복지, 지속 가능성, 사회적 형평성을 높이고 기술 혁명으로 똑똑하고 탄력적인 시스템을 가져올 것”이라며 “공간 혁명으로 인간 중심의 네트워크 공동체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석 카이스트 교수는 “경상북도 미래비전 2045가 앞으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지역 제조업 위기, 글로벌 정세에 따른 농어업 개방,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구조 개편 등 주요 도전 과제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도민과 소통·협력할 중요한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선포식에서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인공지능(AI) 도지사는 ‘미래에서 온 편지’를 통해 초고속 비행기가 취항한 대구경북 신공항, 첨단과학도시에서 열리는 홀로그램 글로벌 포럼, AI 로봇이 다도를 시연하며 외국 관광객에게 한국 정신문화를 다국어로 설명하는 장면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미래비전 2045’실현을 위해 가치, 기술, 공간 등의 3대 혁명을 추진하고 9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치 혁명은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도출한 다양성, 전통성, 유연성의 3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다양성 향상을 위해 외국인 유입 촉진, 세대 갈등 해소 프로젝트, 다문화 공존 사회 조성 등을 추진하고 전통성 향상을 위해 농업 및문화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산업 활성화,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강조하기로 했다.
미래 시나리오 분석, 세부 지표 설정을 통해 플래그십 프로젝트 발굴, 변화를 수요하는 정책 설계 등을 통해서는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기술 혁명은 혁신적인 과학기술 역량을 확충해 경북의 경제력을 높이고, 지식 창출 성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간 혁명은 경북의 내・외부 연결을 강화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는 방향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과 연계하여 통합적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공간 구조의 통합적이고 유연한 재편과 물리적・디지털 공간 구조의 혁신적 변화 등을 통해 경북만의 공간전략을 수립한다.
3대 핵심가치에 따른 9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다양성 분야에서는 경북 신기술 신산업 프로젝트, 경북 유니버설 천년 주택 프로젝트, 외국인 First 프로젝트 등이고 전통성 분야에서는 경북 오케이 프로젝트(한옥·한식·한복·한글·한지), 글로벌 브레인넷 허브, 세대 상생형 공동체 조성 프로젝트 등이다.
유연성 분야에서는 국가 리질리언스산업 육성, 저출생 인구 위기 극복 프로젝트, 인구소멸 지역 생태계 복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미래비전 2045’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가치 기반 장기마스터플랜’으로 수립됐다. 2022년부터 카이스트(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과 경북연구원(GDI)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전문가・도민・학생 등 총 1320명이 참여했다.
미국 시카고 광역권의 장기 종합계획인 ‘시카고 GO TO 2040’를 벤치마킹해 경북형 장기 발전 전략을 구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