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의료원 건립 추진 본격화
민간투자 실시협약 체결
내년 착공 2028년 준공
서부산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자 공공의료 중심축인 서부산의료원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5일 사하구청 제2청사 대강당에서 서부산의료원 건립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실시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인 서부산힐링플래닛과 15차례 이상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8월 21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와 9월 4일 시의회 상임위원회 보고를 거쳐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렀다.
협약상 민간투자 총사업비는 858억2600만원이다.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은 시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20년간 시설 관리운영권을 가진다. 서부산의료원은 총사업비는 1641억원으로 건립비 858억원의 50%는 국비가 투입된다.
협약상 시설임대료는 연평균 약 81억3200만원(경상가격 기준)이며, 운영비는 연간 약 9억5700만원을 시가 지급하게 된다.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추진되는 서부산의료원은 △연면적 2만9166㎡ △부지면적 1만4381㎡ △지하 1층~지상 6층 300병상 규모 종합병원으로 건립된다.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 감염병 대응, 장애인치과센터 등 24시간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운영할 계획이다. 컴퓨터 단층촬영장비(CT), 자기공명영상장비(MRI) 등 최신 의료 장비를 도입한다.
2015년부터 추진된 서부산의료원 건립사업은 박형준 시장 취임 이후 탄력을 받았다.
시는 2022년 12월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대상으로 지정 고시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전검토를 거쳐 2023년 8월 민간투자심의회 승인을 받았다.
부지 매입 과정에서 땅값 문제로 사하구와 갈등이 일었고, 건설공사비 지수 급등으로 사업시행자 공모가 유찰되기도 했다. 기재부로부터 사업비 한도액 증액 협상도 시간을 끌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서부산권 시민들의 공공병원으로,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장애인 치과 센터 등 취약계층 의료를 위한 공공의료 거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