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고향사랑기부제 ‘대상’

2025-09-08 10:40:20 게재

‘행정안전부 주최 행사에서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호평

곡성 고향사랑기부제 전국에서 인정
곡성군이 최근 열린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사진 곡성군 제공

전남 곡성군이 최근 충북 청주 오송컨벤션센터(OSCO)에서 열린 ‘제2회 고향사랑기부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8일 곡성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고향사랑의 날’을 기념해 전국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추진한 모금 성과와 혁신 사례를 공유 및 경쟁하는 자리다.

곡성군은 ‘곡성에 소아과를 선물하세요’ 사업을 소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곡성군은 인구 2만6000여 명의 고위험 소멸지역인 것을 고려해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전국 최초 소아청소년과 출장진료(시즌1)’를 개설했다. 이후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60% 이상이 상시 진료를 원한다는 응답에 따라 곡성군 보건의료원 내 ‘상시진료(시즌2)’로 사업을 확대 추진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사 구인과 법령 유권해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체계 개발 등 법적제도적 한계가 있었으나 유관기관과 협조로 사업 추진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한 진료를 시작해 100%가 만족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9000여 명 규모의 ‘곡성사랑응원단’ 활동 △전국 유일의 기부형 답례품 ‘곡성사랑 플렉스권’ 개발 △수혜자 자필 편지 전달 등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통해 기부자 참여와 재기부를 이끌어냈다.

곡성군은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 필수 의료 기반시설 확충 △취약계층 복지 혜택 보강 △청년·가족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관광자원과 연계한 기부 프로그램을 발굴해 ‘기부-관광-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이번 수상은 곡성 주민과 기부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주민 생활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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