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X세대 공략…외연확장 안간힘
고급+실용성, 소통강화
3대 여성복 전략 차별화
패션그룹형지가 현재 가장 큰 소비력을 갖춘 4050 X세대 여심잡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여성복을 잇따라 내놨을 정도다.
60대 여성복 전문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고 외연확장에 나선 셈이다.
패션그룹형지는 “2025년 FW(가을겨울) 화보를 공개하며 크로커다일레이디·올리비아하슬러·샤트렌 등 3대 여성캐주얼 브랜드의 차별화와 세대확장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형지에 따르면 이번 화보는 단순한 스타일 제시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마다 소비층 페르소나(기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인물)를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예컨대 크로커다일레이디 페르소나는 활기찬 일상을 추구하는 액티브한 여성, 올리비아하슬러는 클래식 가치를 아는 아름답고 합리적인 여성,샤트렌은 트렌드와 개성을 아는 세련된 여성을 칭한다.
형지 측은 “가장 큰 소비력을 갖추고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X세대(4050) 여성을 집중 겨냥한다”면서 “자기 표현에 적극적이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이들 요구에 맞춰 젊고 세련된 감각과 실용적이면서도 프리미엄한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고객층을 넘어 미래 핵심 소비층까지 고려한 전략인 셈이다.
3대 여성복 브랜드별로 명확한 콘셉트를 제시하는 동시에 소비자층과 소통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형지 관계자는 “30년간 여성 일상과 함께해온 크로커다일레이디는 다운에이징(연령대 하향)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영 시니어뿐 아니라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거품 없는 가격의 프리미엄’이라는 가치를 강화해 젊은 감각 색상·고급소재·세련된 실루엣(외관)을 통해 합리적인 여성복의 새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영국 귀족적 클래식과 독일 실용주의를 담은 올리비아하슬러는 시간의 가치를 지닌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내놓을 예정이고 프랑스풍 샤트렌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실용적 일상복을 선보일 방침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