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방문지로 박물관·기념관 ‘인기’

2025-09-08 13:00:02 게재

티맵 검색량 2.4배 증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로 확인된 ‘K-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가 내비게이션 앱 방문 데이터로 확인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2년간 7~8월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는 박물관·사찰·시장으로 향하는 이동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 올해 박물관·기념관 검색량은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인한 ‘뮷즈’(뮤지엄+굿즈) 소비 문화까지 확산되며 2024년 대비 122.7% 늘었다. ‘전쟁기념관’과 ‘국립경주박물관’도 방학 시즌과 특별전에 힘입어 순위에 올랐다.

전통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찰 방문은 2024년 대비 45.2% 증가했다. 양양의 ‘낙산사’와 경주의 ‘불국사’를 가장 많이 찾았다. 인제 ‘백담사’와 평창 ‘월정사’가 순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명상·숲 포행·108배 같은 전통 수행 체험에 더해 서핑 체험과 명상을 결합한 ‘서핑템플스테이’, 등산과 사찰 관광을 접목한 ‘템플레킹’ 등의 이색 프로그램이 수요를 견인했다.

전통 시장도 휴가철 인기 방문지로 떠올랐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더해지며 검색량이 전년 대비 28% 늘었다.‘속초관광수산시장’과 ‘강릉중앙시장’ ‘주문진수산시장’ 등은 관광 수요로 상위권을 지켰고 ‘강화풍물시장’ ‘단양구경시장’ ‘모란민속5일장’ 등의 재래시장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박물관·사찰·시장을 중심으로 이동이 늘어나면서 일상 속에서도 K-헤리티지에 대한 관심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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