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연구개발 예산 1515억원
인공지능 산소공급 프로젝트
역대 최대 규모 편성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515억원으로 편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25년 대비 42.7%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정부 시기 감액된 예산 규모를 뛰어넘는 대폭 확대다.
이번 예산 확대의 핵심은 ‘케이-컬처 인공지능(AI) 산소공급 프로젝트’다. 문체부는 콘텐츠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기획·제작·수출 과정의 혁신을 이끌고 한국 문화를 반영한 ‘소버린 인공지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공공 문화시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확산과 함께 문화와 기술을 융합한 고급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세부적으로는 △콘텐츠 기획·제작 효율화와 글로벌 수출 지원 등 미래산업 견인을 위한 전략적 인공지능 기술 확보(산업AX, 1026억원) △한국 문화예술 자료 디지털화 및 관광 체육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 등 인공지능 대전환 속 한국문화를 반영한 인공지능 기반 마련(소버린 인공지능, 112억원) △도서관 박물관 등 문화공간의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구축을 포함한 국민 인공지능 접근성 및 체감 강화(공공AX, 116억원) △문화기술 특화학위 신설 등 고급 인재양성(171억원)으로 구성된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협업형 동반성장 사업과 자유공모 사업을 통해 문화기술 분야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국립중앙도서관에는 독서토론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국립한글박물관에는 훈민정음 기반 반응형 콘텐츠가 개발돼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문화기술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