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도요타 양극재 시장공략 손잡아

2025-09-09 13:00:11 게재

도요타통상 지분 참여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LG화학과 도요타그룹이 양극재 시장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화학은 9일 일본 도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의 지분 2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도요타통상은 도요타그룹의 종합상사로 도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이다.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은 이번 도요타통상의 참여로 지분구조가 LG화학 51%, 도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는 49%에서 24%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최근 7월 새롭게 정의된 PFE(제한 대상 외국기업) 기준을 충족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토요타통상은 구미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양극재를 북미 배터리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양극재 시장 공략을 한 층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최근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 : LG Precursor Free)를 적용한다.

또 LG화학은 한국의 청주와 구미, 2026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 중국의 우시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고객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2023년 도요타 북미 제조(TEMA)에 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지난해 2월 GM 전기차 약 500만대 이상에 사용 가능한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9월 도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의 일본 합작법인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PPES)으로부터 양극재를 수주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도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LG화학이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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