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재단·교통문화연수원’ 낙제점

2025-09-09 10:36:21 게재

경북도 18개 공공기관 평가

농식품유통진흥원 최우수

경북도는 2025년(2024년 실적) 18개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독도재단’과 ‘교통문화연수원’이 낙제점인 D등급과 C등급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또 전체 18개 공공기관 가운데 11개가 B등급 이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유일하게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

경북도는 민간 전문가 9명의 경영평가단을 구성해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18개 공공기관별 서면 심사와 현지 평가 등을 거쳐 각 기관의 경영 실적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 독도재단은 기관과 기관장 평가 모두 최하위 등급인 D를 받았다. 기관평가에서는 지난해 B등급에서 2단계 하락했고 기관장 평가에서도 C등급에서 1단계 낮아졌다. 독도재단은 독도영토주권 강화활동을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재단법인이다.

교통문화연수원도 기관과 기관장평가에도 모두 C등급을 받아 지난해 ‘B+’에서 각각 2단계식 떨어졌다. 환경연수원은 기관평가에서는 C등급을 받았으나 기관장 평가에서는 B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행복재단, 경제진흥원, 새마을재단, 호국보훈재단, 바이오산업연구원, 인재평생교육재단, 장애인체육회, 종합자원봉사센터 등 8개 기관은 기관과 기관장평가에서 모두 B+와 B등급을 받아 겨우 낙제점에서 벗어났다.

반면에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은 기관평가에서 18개 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인 S등급을 받았다. 진흥원은 경북도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사이소’ 플랫폼 구축과 전국 공공기관 쇼핑몰 예산 대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한 조직개편과 직무 중심 인사체계 전환을 통해 재정자립 기반 강화, 귀농 귀촌 종합지원센터 운영으로 전국 1위 인구 유입 실적 등 우수한 실적을 낸 결과 지난해 A등급에서 2단계 상향했다. 진흥원 기관장 등급은 A+로 지난해보다 1단계 높아졌다.

A신용보증재단과 여성정책개발원 등도 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신용보증재단은 서민금융복지팀을 신설해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와 역대 최대 출연금 확보 등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특히 이사장은 지도력과 고객 만족 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기관장 평가 최우수 등급(S)을 받았다.

여성정책개발원은 저출생 극복 총괄 공공기관으로서 K-보듬지원센터, 일·생활균형지원센터 등 도정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고 꾸준히 여성·가족친화고용환경 조성에 이바지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A+ 등급을 받았다.

경북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테크노파크, 문화재단 등 4개 기관도 A등급을 받았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혁신전략 후속 조치로 이번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 지급 등 혜택과 벌칙을 강화키로 했다.

최우수기관은 다음 연도 예산편성 때 재량사업비 지급 등 기관 운영 자율성을 부여하고 부진기관은 경상경비 등 운영비 재정벌칙을 신설한다.

기관장의 경우 성과연봉 차등 지급과 별도로 다음 년도 기본연봉을 평가등급에 따라 차등 인상하는 등 경영평가와 연동한 성과연봉제가 도입된다. 기관장 연임 시 경영평가결과를 반영, B등급 이하는 연임심사·평가를 실시키로 하는 등 경영책임을 강화했고 반면 우수기관 직원의 경우 성과급 지급률을 대폭 상향해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에 나선다.

직원성과급은 A등급 이상이면 전년도보다 10%에서 70%까자 상향되고 B+이하는 동결된다.

기관장 기본연봉의 경우, C등급은 전년수준에서 동결되고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임된다. 독도재단은 D등급을 받았으나 올해초 취임한 현 기관장(사무총장)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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