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에 지하철 광고 무료

2025-09-09 13:00:22 게재

서울시, 홍보매체 5000곳

청년 창업기업에 우선 기회

서울시가 소상공인·비영리단체에 무료 광고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지하철 가판대 구두수선대 등 시가 보유한 광고매체 약 5000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공개모집을 통해 광고면을 활용할 단체 및 기관을 선정한다.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단체공모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 소기업·소상공인(장애인기업·여성기업·협동조합·전통시장·사회적기업·공유기업 등)이 대상이다. 특히 청년창업 초기기업(청년스타트업)은 심의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공고일 기준 대표자 연령이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이고 개업일자가 1년 이상 3년 이내인 기업을 기준으로 한다.

서울시 홍보매체 시민개방 사업에 선정된 업체 광고가 지하철 안에 게시돼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시는 10월 중 홍보매체 시민개방 심의위원회를 열어 10여개 단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응모 절차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누리집 내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는 인쇄·영상 홍보물 제작부터 게시까지 홍보 활동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인쇄 매체는 지하철 내부·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등 약 5000면, 영상매체는 서울시 시민게시판과 지하철역 미디어보드, 시립시설 영상장비 등 총 100여대를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의 홍보매체 시민개방 사업은 2012년부터 시작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상공인 비영리단체 등에 시가 보유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광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509개 사업체에 22만2000여면의 광고를 무료로 지원했다.

특정 종교나 정당 등을 홍보하는 단체, 지나친 영리 추구를 목적으로 삼는 기업 등은 선정에서 제외된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부족한 홍보수단 및 광고비용 부담 때문에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비영리단체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공익활동에 힘쓰는 기업이나 단체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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