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수학, 학년별 균형이 성적을 만든다

2025-09-10 09:39:13 게재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는 “내신과 수능을 어떻게 병행할 것인가”입니다. 내신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어 대학 입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수능은 전국 단위 경쟁에서 최종적인 성패를 좌우합니다. 그러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다 보면 어느 한쪽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학년별로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수학 학습 성패의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고1은 기초 체력 다지기의 시기입니다. 중학교 과정과 달리 고등 수학은 추상적 개념과 복잡한 함수, 그리고 증명적 사고가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특히 함수 단원은 이후 미적분으로 연결되고, 경우의 수와 확률은 고난도 문항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됩니다. 따라서 고1에서는 단순히 내신 범위만 외우듯 공부하기보다는, 모의고사 개념서를 병행하여 전체 구조 속에서 현재 단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2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내신은 점점 어려워지고, 동시에 수능 체계적 학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내신 성적을 유지하면서도 수능 기출 문제를 꾸준히 접해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개념이 반복적으로 출제되는지 분석하며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부천지역은 내신시험에서 모의고사 기출 문제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가’를 분석하는 습관이 성적을 가르는 핵심입니다.

고3은 수능 중심 학습으로 전환하는 시기입니다. 내신은 이미 누적된 성적이 크기 때문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 본격적인 수능 대비에 집중하는 것이 맞습니다. 특히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취약 단원을 점검하고, 오답 복습을 통해 사고 과정을 다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원별 개념 정리는 물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결국 고등학교 3년의 수학 학습은 ‘무게중심을 언제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입니다. 고1은 개념 기반 다지기, 고2는 내신과 수능의 균형, 고3은 수능 집중으로 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학부모님께서 자녀의 학년별 상황을 이해하고 지도 방향을 잡아주신다면, 수학은 결코 두려운 과목이 아니라 오히려 대학 입시의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중수학학원

정중연 원장

정중수학학원